'어머니를 담은 한 장의 사진은
생명을 잉태하고 고이 기른 한 여인에 관한 가슴 절절한 기록이다.
가족이라는 타인을 거두기 위해 자신의 삶을 세상 한 구석에 밀쳐둔
한 여인의 고단한 삶의 풍경,
그 세월의 앙금을 담는 것은
한 편의 비극적인 문학작품을 읽는 듯 어려운 일이다.' (193쪽)
* 도서 소개 및 이미지 출처 : http://www.kyobobook.co.kr[도서명] : 『엄마, 사라지지마』[저 자] : 한설희[출판사] : 북노마드[가 격] : 21,600원[출판일] : 2012년 11월 15일[현상태] : 재고 있음[도서소개]
잠시 잊고 있던 우리 안의 어머니를 마주하는 시간!
『엄마, 사라지지 마』는 엄마의 남은 날들, 늙어서 다시 외로운 섬에 갇혀버리는 여정을 오롯이 담아낸 사진들과 그런 엄마의 이야기를 담은 글들로 구성된 사진 에세이다. 연로하셔서 내일을 기약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엄마를 잊지 않고 간직하고 싶었던 저자는 딸의 시각으로 엄마를 바라보기도 하고, 때로는 이 시대의 한 여인을 조명한다는 생각으로 엄마를 담아냈다. 집에서 입던 옷 그대로 때로는 씻거나 씻지 않은 모습으로 뷰파인더 안에 들어온 엄마의 일상을 만나볼 수 있다.
빛으로 가득한 바깥과는 다르게 사그라지고 있는 엄마. 하루로 치면, 해가 저물고 땅거미가 지는 그 시간에 머물러 있는 엄마의 세계에서 저자는 엄마와 카메라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바라보며 용서하지 않아도 용서가 되고, 화해하지 않아도 화해가 되는 관계임을 깨닫고 서로를 이해해나갔다. 언제나 함께 있었지만 언제나 서로에게서 멀리 있었던 지난날을 돌이켜보며 세월 속에 맺혀 있던 응어리들을 풀어가고 서로의 가슴으로 닿는 길을 찾아간다. 자신이 살아내고 있는 모든 시간을 통해 삶을 가르쳐준 엄마에게 사라지지 말라고 기도하는 심정으로 되뇌는 저자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진한 감동을 전해준다.
[저자소개] 저자 한설희가 사진을 찍기 시작한 것은 큰 아이가 말과 걸음을 배우기 시작해 유치원에 다닐 때였다. 집에 아무도 쓰지 않는 낡은 카메라가 있었다. 아이 사진이라도 찍어주면 좋겠다 싶어, 그렇게 처음 카메라를 들었다. 기회가 생겨 한 사진가에게 길지 않은 시간 사진을 배웠고 사진의 매력과 짜릿함을 맛보았다. 그때 눈앞의 뿌연 안개가 걷히면서 사물들이 뚜렷해지는 경험을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사진만 찍기엔 내게 주어진 역할이 많았다. 게다가 집안 형편마저 기울게 되자 사진이라는 취미가 호사스럽게 느껴졌고 얼마 후 사진을 그만두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육십 대가 되었다. 자식들은 모두 시집장가를 갔고, 삶의 격렬한 시기도 다 지나갔다. 가까운 친구가 사진을 공부하는 것을 보고 첫사랑의 아픈 상처처럼 남아 있던, 애써 꾹꾹 눌러 놓았던 갈망이 슬며시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다시 할 수 있을까. 사진아카데미에 가보니 내가 가장 나이 많은 학생이었다. 손자뻘 되는 학생들 사이에서 부대끼며 굳은 머리로 숙제도 하고 시험도 치렀다. 마음속에 간직했던 사진에 대한 불꽃의 씨가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점점 따스하게 밝아오고 있음을 느꼈다. 순간을 영원으로 붙잡아놓는 기계, 카메라. 하지만 어떤 카메라도 세월을 돌려놓지 못한다. 그 세월과 함께 떠나버린 것들을 데려오지 못한다. 내가 엄마의 사진에 이토록 조바심을 내는 이유다. 내 나이 67살, 엄마 나이 91살이었던 2010년부터 엄마의 모습과 일상을 담아오고 있다. 이 사진들로 지난해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이 신진작가에게 주는 상인 ‘온빛사진상’을 받았다. 그리고 올봄 처음으로 갤러리 류가헌에서 대중들에게 어머니의 사진을 선보였다. 함경북도 나남 출생. 이화여대 불문과 졸업
[목차보기]
prologue 노모, 우리 인생의 가장 절박한 다큐멘터리 그 가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문득 / 소식 / 첫 셔터를 누르던 날 / ‘노모’라는 이름의 기록 / 힘없이 사라지는 것들 / 나와 당신들의 엄마 / 나만의 피사체 / 침묵 / 뒷모습 / 바라보다 / 빛 / 창가 / 화단 / 홀로 섬이 된 사람 / 그 집 / 노래 / 스테인리스 그릇 / 잠 / 전화 / 가족 로맨스 / 양치질 / 화장품 / 아직 고와요 / 외출 / 죽음과 눈이 마주칠 때 / 클로즈업 / 골짜기는 아름답다 / 손등 / 지팡이 / 강 / 얼굴 / 밥 / 같이 먹자 / 스르르 파르르 / 외로운 사람들 / 깨진 거울 / 비단이불 / 성경 / 옛 사진 / 혼신의 힘으로 / 한 편의 시 / 새 외투 / 종합병원 / 모녀 / 바다 / 찍을수록 쓸쓸해지다니 / 당신에게 가는 길 / 엄마가 가르쳐준 것 / 낙엽 / 동생들 / 기억 속의 맛 / 영정사진 / 함께 epilogue ‘엄마’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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