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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 그리고 인생은 다시 지나간다 : 한국 현대사진 대표작가 2009 오디세이
靑岩 吉世哲 (2009.12.02 04:42:15)
* 도서 소개 및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도서명] : 정지 그리고 인생은 다시 지나간다 : 한국 현대사진 대표작가 2009 오디세이
[저    자] : 주명덕,배병우,구본창 등저/김민성 편
[출판사] : 중앙북스(books)
[가    격] : 15,000
[출판일] : 2009.7
[현상태] : 판매중
[기  타] : 176쪽 | 488g | 225*152mm




<책 소개>

세계가 주목하는 21세기 한국 대표 사진작가 9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들 각자의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느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소설가 이청준과 시인 김용택, 이문재, 윤제림, 미술평론가 이주헌 등이 기록한, 다양한 색의 글들을 통해 더 큰 감동을 맛볼 수 있다. 또, 작가들이 직접 쓴 자신의 이야기와 개개인의 약력을 통해 작가와 그들이 보여주는 사진의 메시지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저 : 구본창
具本昌, Koo Bohnchang
구본창(具本昌, 1953~)은 사진이 국내에서 현대예술의 장르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대표적 사진작가이다. 독일 함부르크 미술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귀국, 우리나라 사진계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오며 본격적 작품활동을 시작한 그는 끊임없는 사진적 실험과 도전으로 다양한 표현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순수 사진 작업 뿐 아니라 상업사진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구본창은 일본, 영국, 스웨덴, 미국, 덴마크, 호주 등에서 초대전 혹은 그룹전을 여는 등 해외에 서도 높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다. 사진작가이자 교육자이자 예술경영자, 그리고 전시기획자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본창은 ‘2008년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전시감독으로 한국 및 아시아의 현대사진의 위상을 끌어올리고 사진 문화 예술을 향상시키는데도 공헌하고 있다.

  저 : 이갑철
1959년 진주 출생으로 신구대학 사진과를 졸업했으며, 2005년부터 프랑스 뷰(Vu) 에이전시의 소속작가로 활동 중이다. 최근 작업한 『한국의 정원-선비가 거닐던 세계』에서는 한국 정원의 매력을 그대로 사진에 담아냈고, 그 사진들은 누정과 어우러진 자연의 흥취 뿐 아니라 그 안에 서린 옛사람의 마음자리마저 숨어 있는 듯하다.

일본 사가미하라 아시아 사진가상(2003)과 이명동 사진상(2005) 등을 수상하였고, 국내에서 ‘거리의 양키들(1984)’, ‘타인의 땅(1988)’, ‘이갑철 사진전(2002)’, ‘충돌과 반동(2002)’, ‘이갑철 사진전-Face of Paris(2008)’ 등의 개인전시회를 가졌다. 또한 ‘인간의 숨결(미국, 1996)’, ‘사진은 사진이다(한국, 1996)’, ‘한국 사진의 역사전(한국, 1998)’, ‘FOTOFEST 2000(미국, 2000)’, ‘한국현대사진(프랑스, 2002)’, ‘Paris Photo(프랑스, 2005)’, ‘한국 사진가 3인전(프랑스, 2005)’, ‘제1회 세계 이미지 페스티발(프랑스, 2007)’, ‘한국현대사진 60년(한국, 2008)’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사진집으로는 『ENERGY-기(氣)』, 『충돌과 반동』, 『이갑철 사진집-CAMERA WORK』 등이 있다.

  저 : 주명덕
JOO MYUNG DUCK,朱明德
1940년 황해도 신원 출생으로 경희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1968년 중앙일보에 입사했으며,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민족사진가협회 회장을 지냈고, 2005년 대구사진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다.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해 첫 개인전 ‘홀트씨 고아원’으로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소회된 계층의 삶을 카메라에 담아 사진의 사회적 기록 가능성을 열었으며, 「월간중앙」 창간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적, 혹은 전통적인 것에 눈을 돌렸다. 근래 ‘도시’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가장 한국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 : 배병우
BAE BIEN U,裵炳雨
1950년 여수 출생으로 홍익대 응용미술학과 및 공예도안과를 졸업하고 독일 빌레펠트 대학에서 연구 생활을 했다. 거의 독학으로 사진을 배우며 고향을 닮은 자연을 카메라에 담다가 1984년부터 사진작가 배병우의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린 소나무 작업에 매달려 왔다. 세계적인 팝 가수 엘튼 존이 작품을 구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세계 유수의 아트경매에서 1억 원을 호가하며 낙찰되는 등 세계적인 작가로 활동 중이다.

국내에서 《풍경을 넘어서》 《사진 - 오늘의 위상》 등 다수의 기획전과 개인전을 가졌으며, 일본 국립근대미술관 \'90년대 한국미술\'(1996), 토론토 파워 플래닛 \'Fast Forward\'(1997), 파리 OZ 갤러리 \'배병우 개인전\'(1998), 서울 박영덕갤러리 \'배병우 개인전\'(2000) 등의 전시 경력이 있다. 2007년 여수세계박람회 명예홍보대사로 활동했으며, 현재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교수로 있다.

  저 : 민병헌
MIN BYONG HEON,閔丙憲
1955년 서울 출생으로 중고등학교 때부터 음악에 빠져들었고, 취미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1984년 동아 인터내셔널 살롱 \'25시\' 로 데뷔했고, 흑백사진 작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흑백을 고집하며 감성적인 회화적 작품들로 유명하다. 암실 작업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디테일이 완벽한 그의 사진은 하나 같이 감성적으로 다가온다. 1987년 ‘별거 아닌 풍경’ 전을 비롯해 국내외 개인전과 단체전에 활발하게 참여했으며, 1992년 포토아트 올해의 아티스트상, 1998년 파인 프린트 프로그램상 등을 수상했다.

\'눈의 직관\'을 좇아, 광원이 없는 중간 톤의 밋밋한 빛에 의지하여 사진이 아니고는 결코 표현해낼 수 없는 절대적인 사진적 대상들을 스트레이트 기법으로 찍어 온 사진가이다. 그가 다루는 대상은 땅덩어리, 돌멩이, 내다 버린 화분, 잡초, 안개, 숲, 하늘 등 대체로 쉽게 지나쳐 버리기 마련인 자연의 한 부분이지만, 그의 날카로운 감각에 포착되어 극도로 섬세하게 프린트된 이미지들은 매우 촉각적이어서, 미묘한 톤 하나하나가 살아 숨쉬는 욕망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자연의 변화에 이끌려, 있는 듯 없는 듯, 보일 듯 말 듯한 희미한 존재로 이들을...1955년 서울 출생으로 중고등학교 때부터 음악에 빠져들었고, 취미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1984년 동아 인터내셔널 살롱 \'25시\' 로 데뷔했고, 흑백사진 작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흑백을 고집하며 감성적인 회화적 작품들로 유명하다. 암실 작업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디테일이 완벽한 그의 사진은 하나 같이 감성적으로 다가온다. 1987년 ‘별거 아닌 풍경’ 전을 비롯해 국내외 개인전과 단체전에 활발하게 참여했으며, 1992년 포토아트 올해의 아티스트상, 1998년 파인 프린트 프로그램상 등을 수상했다.

\'눈의 직관\'을 좇아, 광원이 없는 중간 톤의 밋밋한 빛에 의지하여 사진이 아니고는 결코 표현해낼 수 없는 절대적인 사진적 대상들을 스트레이트 기법으로 찍어 온 사진가이다. 그가 다루는 대상은 땅덩어리, 돌멩이, 내다 버린 화분, 잡초, 안개, 숲, 하늘 등 대체로 쉽게 지나쳐 버리기 마련인 자연의 한 부분이지만, 그의 날카로운 감각에 포착되어 극도로 섬세하게 프린트된 이미지들은 매우 촉각적이어서, 미묘한 톤 하나하나가 살아 숨쉬는 욕망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자연의 변화에 이끌려, 있는 듯 없는 듯, 보일 듯 말 듯한 희미한 존재로 이들을 붙잡아 둔 그의 사진은 동양의 선가적(禪家的) 존재론을 형상화한다.  

  저 : 최광호
CHOI KWANG HO,崔光鎬
1956년 강릉 출생으로 뉴욕대와 오사카 예술대학에서 순수예술과 사진을 전공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강사를 지냈으며, 1980년부터 1983년까지 월간지 「뿌리깊은 나무」의 사진기자로 활동했고, 「샘이 깊은 물」 사진부장을 지냈다. 한국을 벗어나 보다 넓은 세상에서 사진을 시작했지만, 그의 작품 속에 담긴 것은 세상의 가장 작은 단위인 가족이다. 최소한 24시간 넘게 인화지를 현상용액 속에 담가두어 그 반응으로 어느 것 하나 똑같을 수 없는 고유한 이미지들을 탄생시키는데, 이를 통해 그는 사람과 생명의 근원에 대해 집요하게 탐구한다. 50여 회의 개인전과 많은 단체전에 참가하였다. 동강사진상, 동경 국제 사진 비엔날레 교세라 상 등을 수상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나와 우리 식구』(1996), 『나눔, 그래서 살 만한 세상』(2005), 『포토그램, 선물』(2007), 『땅의 숨소리-고성산불』(2007), 『가족』(2008)등 많은 사진집을 출간했다.

  저 : 이정진
LEE JUNG JIN
1961년 경북 대구 출생으로 홍익대 공예과 및 뉴욕대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1983년에 파리 국제사진대전 한국 대표작가로 선정되었으며, 『뿌리깊은나무』 사진기자를 거쳐 뉴욕으로 건너가 활동했다. 뉴욕에서 매그넘 워크샵, 랠프 깁슨 워크샵에 참가하고, 1989년 뉴욕 국제사진센터 주관 \'올해의 젊은 작가\'로 추천되었다. 1990년 로버트 프랭크를 만나 작가로서 큰 영향을 받았다. 1997년 귀국하여 2001년까지 상명대 강사, 서울예술대 사진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한지에 감광유제를 입힌 뒤 그 위에 인화하는 독특한 사진작업으로 알려졌다. 사진안료들은 한지와 만나면서 오묘한 조화와 우연의 효과들을 만들어내었고, 작품 속 이미지들을 그만의 독특한 느낌으로 재탄생시켰다. 「먼 섬 외딴 집」(1988, 서울), 「Jungjin Lee」(1990, 워싱턴), 「Looking」(1991, 요코하마), 「American Scenes」(1995, 시애틀), 「Wasteland」(1997, 서울), 「Beyond Photography」(2000, 서울), 「Things」(2004, 샌타페이) 등 여러 차례 국내외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작품집으로 『먼 섬 외딴 집』(1988), 『Desert』(2002), 『Thing』(2005) 등이 있다.

  저 : 오형근
OH HEIN KUHN,吳亨根
1963년 서울 출생으로 미국 산타바바라 브룩스 인스티튜트와 오하이오 대학에서 사진과 영화를 전공했다. 1999년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아줌마’ 전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래 여고생, 혹은 소녀와 같은 한국사회의 특정 인물군을 찍으며 그들을 관찰해 왔다. 이 과정에서 그는 유형적 인물의 모습보다는 그들의 비슷한 욕망이나 불안감을 드려내는데 집중한다. 현재 계원예술대학교 사진과 교수로 있다.

  저 : 고명근
KOH MYUNG KEUN,高明根
1964년 경기 평택 출생이다.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 및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조각과 사진을 전공했으며, 프랫대대학원에서 조소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민대학교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각과 사진을 전공한 작가답게 인화된 공간 사진들을 이리저리 모으고 붙여 하나의 입체 형태로 만드는 새로운 작업으로 주목 받았다. 평면에서 입체로 훌쩍 자란 덩어리들은 그 만큼의 이야기도 키워 나간다. 빌 게이츠가 작품을 구입했다는 사실이 아니더라도 그의 작품은 이미 세계 미술애호가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목차>

아트 엽서 28장
Prologue 밀레니엄 이후 10년, 사진의 바다 항해일지
주명덕
배병우
구본창
이갑철
민병헌
최광호
이정진
오형근
고명근


<출판사 리뷰>
오바마, 빌 게이츠가 반한 매혹의 사진!
세계가 주목하는 21세기 한국의 대표 사진가 9인을 한 권으로 만난다
엘튼 존이나 빌 게이츠가 작품을 구입했다는 사실이 아니더라도 오늘 날 한국의 현대사진은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수준에 있다. 소더비, 크리스티 경매 등 세계미술시장에서 우리 작가들의 사진이 고가에 낙찰되고, 세계 유수의 미술관들이 우리 작가들의 사진을 컬렉션하고 있다.

이 책은 이렇듯 세계가 주목하는 21세기 한국의 대표 사진가들의 대표작들을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를 제공한다. 주명덕, 배병우, 구본창, 이갑철, 민병헌, 최광호, 이정진, 오형근, 고명근…….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개척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9인의 대표작들이 작가 및 작품 설명과 함께 친절하게 소개되고 있다. 특히 소설가 이청준과 시인 김용택, 이문재, 윤제림, 그리고 미술평론가 이주헌 등 작가들의 오랜 지인이자 팬을 자처해온 이들의 글이 더해져 작가들의 작업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는다. 또한 작가들의 솔직 담백한 고백이 담긴 작가노트를 통해 오랜 시간 이들 작업을 관통해온 저마다의 사진철학을 엿볼 수 있다.

이들의 대표작을 담은 아트엽서 28장은 디지털 시대, 사진엽서라는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밀레니엄 이후 10년, 사진의 바다 항해일지
19세기 말, 조선을 찾은 서구인들의 짐에는 외국의 선진 문물과 함께 사진기와 사진이 들어있었다. 처음 국내에 선보인 뒤, 한동안 ‘혼을 뺏는 기계’라며 기피대상이 되기도 했던 사진은 점차 우리 생활 깊은 곳으로 들어왔다. 그로부터 100여 년 동안 한국의 사진은 작게는 가족의 역사, 크게는 민족 역사의 대변인이자 관찰자로 함께해 왔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한 지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이 기간 동안 가장 빠르게 변화한 현대미술을 꼽는다면 단연코 사진일 것이다. 한국 현대사진은 현대미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예술과 미술시장 모두를 관통하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성, 확장성, 전문성, 그리고 예술성 등 다각도의 채널을 통해 현대미술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한 오늘의 한국 현대사진! 이제는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해외의 유수 옥션의 최고가 낙찰품이자 유명인들의 소장품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은 이렇듯 독자적인 작품성을 구축하며 대중과의 소통에 성공한 대표적인 현존작가 9인의 작품들을 담고 있다. 주명덕, 배병우, 구본창, 이갑철, 민병헌, 최광호, 이정진, 오형근, 고명근……. 한국 현대사진 대표작가들의 대표작품이라 할 수 있는 일련의 주요 작품들을 통해 저마다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9인 9색의 작품 세계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가장 한국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가로 평가 받고 있는 주명덕은 그가 근래 주목하고 있는 ‘도시’ 이미지들로 만난다. 첨예한 사회 문제를 끄집어내는 사진에서 사라져가는 문화유산의 기록으로 작업 행로를 이어왔던 그가 자신만의 독자적인 미감으로 ‘도시’를 포착해 낸다. 주명덕의 도시는 우리 삶의 전통을 배반한 모습과 익숙하고 편리한 삶의 장소라는 인식 사이의 괴리에서 파생하는 애증의 그림자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도시는 공허하며, 매스미디어가 생산한 아이콘들로 넘쳐나는 공간이며,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엘튼 존이 작품을 구입하고 세계 유수 옥션에서 1억 원을 호가하며 낙찰되는 등 절정기의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배병우. 그의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린 것은, 사진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소나무’ 시리즈다. 안개가 자욱한 그의 소나무 사진은 빛과 어둠의 대조로 수묵화 같으면서도 동시에 촉촉함과 따스함이 살아 있는 인상파 작품 같은 느낌을 연출한다. “소나무를 보았고, 소나무는 반도의 등뼈인 태백산맥의 피와 살이라는 것을 느꼈다”는 작가의 말처럼, 배병우의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다.

내면 의식 속에 잠재한 꿈과 환상, 초현실적인 경험에서 얻은 에너지를 절제되고 섬세한 터치로 드러내 주목받고 있는 구본창은 그의 대표작 중에서 오랜 시간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태초에’로 만난다. 사진을 찍고, 찍은 것들을 실로 꿰고, 다시 프린트하는 등 복잡한 작업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 그의 작품은 설치미술의 체험 같은 강렬한 느낌을 전한다. 강한 근육질의 몸매가 유연하게 휘어져 있는 사진 속 이미지는 부드러운 힘이요, 거대한 화면 속을 가득 채운 골 깊은 손발의 주름들은 세월의 허무다.

“그의 사진에는 귀신이 산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작업을 선보여온 작가 이갑철의 대표작 ‘충돌과 반동’. 그의 사진 속에서는 거친 산세에 우렁차게 울고 있는 아기가 낯설고, 헝클어진 머리카락의 무당이 무섭다 보면, 정체 모를 인물들의 뒤꽁무니를 좇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조화로울 것 없는 충돌과 반동의 이미지들은 별개의 것들로 흩어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작품마다의 고유한 에너지로 발산되고 있다.

찍었다기보다는 그린 것에 가까워 보이는 감성적인 작업으로 알려진 민병헌. 흑백사진 작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흑백만을 고집하며, 그 사이에 공존하는 수백만 가지의 색으로 아련한 듯 강한 회화적 작품들을 만들어낸다. 그의 ‘스노우 시리즈’에서는 눈이 쌓인 풍경 속 대담한 여백과 흑백으로 작은 디테일까지 잡아낸 나무와 숲이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한 폭의 수묵화처럼 펼쳐져 있다.

30여 년의 세월 동안 삶과 죽음의 경계에 천착해 온 최광호의 대표작인 ‘가족’과 ‘생명의 순환’ 시리즈. 그의 ‘가족’은 가족이라는 단어가 주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과 달리 생명 그 자체로 다가오는 무게감이 있다. 이러한 무게감은 가족의 죽음에 관한 기록이라는 진지함과 연관이 있는데, 특히 장인과 장모의 죽음을 주제로 한 일련의 작품들은 그 진지함과 무게감이 더욱 크다.

한지에 감광유제를 입힌 뒤 그 위에 인화하는 독특한 사진작업으로 알려진 이정진은 ‘Thing’ 시리즈로 만난다. 그의 작품은 한지 위에 감광유제를 붓으로 여러 번 덧바른 다음 사물 이미지들을 안착시키고 이 사물들을 견고하게 고정시키기 위해 정착액을 또 바르고, 수세하고 말리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데, 이렇게 복잡다단한 매커니즘을 통해 ‘Thing’ 이미지들은 한 편의 회화로 거듭난다.

오형근은 ‘아줌마’ ‘소녀 연기’ ‘소녀들의 화장법’ 등 일련의 초상사진으로 알려져 있다. 작가는 1989년 거리에서 사회적인 풍경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을 시작으로 지난 10년 동안 아줌마, 여고생 혹은 소녀와 같은 한국사회의 특정 인물군을 찍으며 그들을 관찰해 왔다. 그는 이 과정에서 유형적 인물의 모습보다는 그들의 비슷한 욕망이나 불안감을 드러내는데 집중한다.

빌 게이츠가 작품을 구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고명근은 조각과 사진을 전공한 작가답게 사진을 평면에서 입체로 재해석한다. 그의 ‘빌딩’ 시리즈는 맨 처음 인화된 공간 사진들을 이리저리 모으고 붙여서 하나의 입체 형태로 만드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이렇게 평면에서 입체로 훌쩍 자란 덩어리들은 그 만큼의 이야기도 키워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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